우리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열리는 북한 예술단의 강릉 공연을 개막식 전야제 성격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예술단의 강릉 공연이) 8일이 될지, 9일이 될지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개막 당일인 9일보다 전날인 8일에 공연이 열리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에 대해서는 "북측에서 강릉 공연 뒤 2~3일 정도는 기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은 설 연휴 전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부터 1박2일간 서울과 강릉 공연장 점검을 위해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사전점검단 7명은 조만간 공연 장소와 시간을 통보해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현송월은 최종 (공연) 장소와 시간은 (북측에) 돌아가서 료해(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결정해 통보와 연락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 단장은 방남 초반 "예술단이 성과적으로 공연을 잘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으며, 진행 과정에서는 "강릉에서 남쪽 공연 준비가 협조적이어서 공연이 잘 끝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방남 일정을 끝내면서는 "잘 대해줘서 고맙고 남북이 힘을 합쳐 잘 해나갔으면 한다.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현 단장은 본인이 단장으로 와서 공연전문가의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박수 쳐보고 음악 틀고 조명과 음향 점검을 했는데 관계자들도 '전문가다,' '잘 안다'는 인식과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현 단장 일행에게서 방남이 하루 순연된 것과 관련해선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전통문을 통해) 공식적 입장 표명을 요구했는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말할 수 없고, 답을 요구하지 않은 것 같고 현장에서도 그런 멘트는 없었다"며 "공연 준비 얘기나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 등 긍정적 멘트만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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