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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노동신문에 전재된 재개장 한 마식령스키장 모습. (노동신문) /사진=뉴스1 |
이주태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선발대 12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했다. 10시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 육로로 금강산 지역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이 단장은 출경 전 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 합의에 따라 금강산, 마식령에서 이뤄지는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꼼꼼하게 잘 점검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을 점검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선발대가 점검해야 할 대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금강산 지역, 둘째는 마식령, 셋째가 갈마비행장"이라며 "(구체적인 점검 일정은) 가서 최종적으로 (북측과) 협의해 확정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식령스키장에서는 남북이 합동으로 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그런 훈련들이 잘 진행될 수 있는지 보고, 갈마비행장도 혹시 비행기가 항로로 갈 때 그게 가능한지, 안전시설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점검하고 올 생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단장은 방북기간 동안 체류비를 묻는 질문엔 "구체적인 것은 갔다와서 보고드리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한편 우리 선발대가 이날 이용하는 동해선 육로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끊겨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만 일시적으로 이용됐다. 2015년 10월 이산가족 행사 이후 2년3개월 만에 동해선 육로가 열리게 됐다.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스키협회 등 관계자로 구성된 선발대는 먼저 북한 금강산 지구에서 남북 합동문화행사 때 이용될 편의시설과 행사장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어 마식령스키장을 찾아 훈련에 필요한 시설과 숙박 시설을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은 지난 17일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1월 말이나 2월 초쯤 올림픽 사전 이벤트 격으로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를 당일 일정으로,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은 1박2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선발대는 이어 원산에 위치한 갈마비행장도 방문한다. 남북 공동훈련차 북한을 찾을 우리 스키선수들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마식령스키장은 공사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수차례 현지지도를 다니며 자신의 치적으로 선전해온 곳으로, 2013년 12월31일 개장했다. 갈마비행장은 북한이 지난해 4월25일 김정은 위원장 참석 하에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한 곳이자 2016년 6월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곳이다.
우리측 선발대는 2박3일 일정을 마친 후 25일 오후 5시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입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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