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 기자회견, 한 마디로 '후안무치'"

[the300]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보수의 품격 사라지고 보신만 남아 씁쓸"

조준영 인턴기자 | 입력 : 2018.01.18 10:08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식 성명에 대해 '후안무치'(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름)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책임과 도덕이라는 보수의 품격은 사라지고 보신만 남은 것 같아 씁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기간 중 자행됐던 의혹 사안에 대한 진솔한 입장 표명과 측근 구속에 따른 진심 어린 사과를 기대했다"며 "23년 전 전두환 대통령의 골목길 성명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임 시절 권력형 비리사건 수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끌어들인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를 넘어섰다"며 "대단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지금의 검찰수사는 지난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문제였던 국정원 특활비의 상납 추적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 성격 자체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자 적폐청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으면 먼저 검찰수사에 자진 출두하라"며 "세금 도둑질의 진실 찾기엔 성역이 없다"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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