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활비 의혹 MB, 짜증 말고 자중해야"

[the300]현근택 부대변인 "국정원 특활비 MB에 전달되지 않았겠느냐 의심돼"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와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가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13일 현안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특수활동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 부대변인은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던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 등에게 5억원 이상의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전달됐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혈세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최측근 인사들을 통해 특활비를 상납 받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 전 대통령에게도 전달되지 않았겠느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이 짜증을 내고 상납 시스템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며 정치보복을 위한 표적수사라고 말했다는 데 대해서는 "표적수사가 아니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수사를 하다가 증거가 드러나 수사를 하는 것"이라며 "이미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국민들의 요구로 다스에 대한 수사도 다시 시작됐으니 짜증이 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36억원을 상납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증거가 드러남에도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짜증을 낼 것이 아니라 자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뉴스1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의 특활비 상납 수사에 대해 "갖다 쓴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 의혹과 관련) 짜증을 내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건 그야말로 정치보복을 위한 표적 수사"라며 "검찰 수사 입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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