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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오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울-강릉간 운행될 KTX 경강선에 시승을 위해 서울역에 도착해 열차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7.12.19.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연초 아랍에미리트(UAE) 의혹, 남북 고위급 대화, 한·일 위안부 합의 후속대책 등 굵직한 문제를 넘긴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 과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붐업' 시키면서, '평화올림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움직인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기간(2월9일~25일) 동안 서울과 평창을 '당일치기'로 오가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평창 현지에서 숙박하기보다 지난해말 완공된 경강선 KTX를 타고 하루 안에 서울과 평창을 오가는 방식이다.
평창올림픽의 흥행을 위한 구상이다. 대통령이 직접 KTX를 타고 서울과 평창을 당일치기 하는 모습을 전하면 국민들이 막연히 갖고 있는 '강원도 평창'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경강선 KTX를 타면 서울에서 평창까지 1시간 만에 갈 수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서울과 평창을 오가는 문 대통령의 동선 자체가 화제가 될 수도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경강선 KTX를 타고 직접 강릉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당시 개통을 앞둔 경강선 KTX에 올라타 시승행사를 하며 평창 올림픽 알리기 여정에 나섰다. 당시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붐업과 보다 많은 국민 참여를 위해 정부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기존의 철도로는 4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KTX를 통해) 1시간대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까진 평창 올림픽 기간 중 현지에서 문 대통령이 숙박을 하거나 하는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평창 현지에서 당일 마지막 올림픽 게임을 보고 난 후에도 KTX를 타고 서울로 복귀하는 모습 등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주 '슈퍼위크'를 맞아 UAE 문제를 매듭짓고, 한·일 위안부 합의 대책을 발표했으며,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역시 결정된 시점에서 남은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하다. 특히 평창 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치러지기는 것에 각별한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대화 국면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평화올림픽'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남북 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점은 호재다. 평창을 방문하는 미국 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확정된 가운데, 북한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최고위층이 파견될 경우 '평화'라는 이슈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중국 역시 시진핑 국가주석이 본인이 어려우면 고위급 대표단이 방한할 것이라고 약속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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