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UAE특사 접견 "형제관계로"…칼둔, 文 방문요청(종합)

[the300]韓·UAE, 장관급 경제공동위 활성화-차관급 외교국방 2+2 채널 열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압둘라 쿠리 아부다비 행정청 집행이사, 압둘 알-누아이미 주한대사, 칼둔 행정청장, 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2018.01.09.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9일 UAE 실권자 무함마드 왕세제의 특사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접견, "양국 관계를 아크부대의 이름처럼 진정한 형제 국가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크'는 아랍어로 형제를 말한다. 칼둔 특사는 왕세제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 전달하고 문 대통령과 왕세제의 상호 교차방문을 희망했다. 양국은 장관급의 경제공동위원회를 재가동하는 한편 외교·국방 2+2 차관 채널로 군사분야 논의 가능성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35분간 청와대 접견실에서 칼둔 특사를 만나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발전해나가겠단 확고한 입장이 있다"며 칼둔 특사가 이를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관계로 격상·발전시켜나가는 데 역할과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올해말 바라카 1호기 완공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UAE간 협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바라카 원전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임종석 특사가 UAE를 방문했고, 또 청장님이 UAE 특사로 2018년도 첫 손님으로 한국을 방문했기에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임 실장 이야기는 바로 제 뜻이라고 받아들이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칼둔 특사의 접견에서 양국은 군사분야 협력 관련 외교·국방 차관급의 2+2 채널을 열기로 했다. 앞서 임 실장과 칼둔 특사의 오찬을 겸한 회동에선 두 사람간 고위급 소통 채널과 함께 기존 외교장관간 전략대화, 우리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UAE 경제부장관간 경제공동위원회 등 협의 채널을 활성화하는 데 합의했다.

칼둔 특사는 문 대통령에게 "현재 무함마드 왕세제께서는 대통령님의 제2의 국가인 UAE로 방문하길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고 모든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원전 준공 이전이라도 빠르게 방문을 협의하겠다"고 답하고 이와 연계, 무함마드 왕세제의 방한도 빠른시일 내로 바란다고 초청했다. 이날 칼둔 특사는 "양국은 이혼을 허락지 않는 카톨릭식 결혼을 했다"고 말하고, 문 대통령은 "결혼했으니 뜨겁게 사랑하자"고 화답하는 등 우호적인 모습도 연출했다.

임 실장과 칼둔 특사는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3시간20분가량 대화했다. 칼둔 특사는 에너지 전자 등 산업분야와 관광 등에서 양국간 기존 협력을 더욱 강화할 의지를 밝혔다. 임 실장은 "양국간 제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칼둔 특사는 한편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백 장관은 "(칼둔이) 바라카 원전 건설에 대해 전체적인 만족도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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