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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오찬회동을 마치고 나오며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2018.01.09. amin2@newsis.com |
UAE 왕세제 특사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점심회동을 했다. 오찬을 겸한 회의는 당초보다 길어져 총 3시간20분(약 200분)간 이어졌다. 길어진만큼 속을 터놓고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만남은 오전11시10분쯤 시작했다. 당초 1시간을 대화하고, 이후 점심식사 등 모든 일정을 오후 1시에 마칠 예정이었지만 첫 회동 자체가 1시까지 이어졌다. 이어 오찬이 진행되면서 두 사람은 2시30분에야 취재진 앞에 섰다.
임 실장은 이날 할랄 인증을 받은 식재료를 이용해 해산물, 닭고기, 양고기 요리 등을 마련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파 렐리시와 퀴노아를 곁들인 연어, 레드커리로 맛을 낸 컬리플라워 수프, 파인애플-자몽-유자주스 △안셈 캐비어와 수제 포테이토 칩스 △된장으로 절인 대구와 전복, 솔잎 토닉-로즈마리 주스 △트러플 소스로 맛을 낸 닭가슴살 △양고기와 바스마티 라이스, 오렌지-크랜베리-타임주스 △스트로베리 판나코타와 커피 순으로 제공했다.
가구박물관은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해외 귀빈들이 우리나라에 방문하면 단골로 찾는 곳이다. 임 실장이 칼둔 청장을 예우하면서 한국에 대해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장소를 고른 걸로 알려졌다.
해외 유력인사들의 발길도 잦았다. 지난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담 때는 영부인들이, 2013년에는 헐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다녀갔다. 2014년 시진핑 중국주석 내외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한 것도 여기다.
지난해 9월8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초대해 자리를 갖기도 했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의 주연배우인 콜린퍼스와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도 방문했다. 칼둔이 UAE판 왕의 측근, 즉 '킹스 맨'이니 묘한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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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전신 기자 = 임종석 (왼쪽)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 칼둔 청장은 방한 기간 동안 임 실장을 면담하는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예방할 예정이다. 2018.01.08.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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