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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정부가 제안한지 이틀만에 남북 판문점 연락관 간에 통화가 이뤄진 3일 오후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차량이 민통선 지역을 오가고 있다. 판문점 남북연락채널은 1년 11개월만에 복구됐다. 2018.01.03. scchoo@newsis.com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일단 올림픽 참가 문제가 매듭 지어져야 그다음 남북관계 개선 관련 논의들이 있을 걸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머지 부분에 대화의 여지가 열려 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쯤 북한은 전통문을 보내 우리측이 제의한 1월9일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 제안을 수락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2일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남북 대화를 시사했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바로 그날 9일 판문점 회담을 북한에 제안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정상화 등 남북 현안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지 않느냐는 전망에 "그건 너무 나간 것 같다"며 "아마 논의가 될 수 있다면 이전에 우리가 제안한 부분들에 국한해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가 북한에 이미 제안한 것으로는 이산가족 상봉이나 고향 성묘, 남북 군사당국자간 회담 등이다.
그는 이산가족, 개성공단 등 다른 이슈들에 대해 "시계열상 (후순위) 문제가 아니라 부수적이라는 것"이라며 "가장 우선순위는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이다. 거기에 중요한 방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남북대화의 의제가 지나치게 광범위해지거나, 국민적 기대를 많이 받고 실망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는 선긋기로 풀이된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평창 패럴림픽이 끝나는 즉시 실시할 것인지 등 후속 일정에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스케줄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청와대 관계자와 그밖의 문답.
-설에 이산가족 상봉 추진되나.
▶(남북이) 만나서 얘기 해봐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지가 꽤 돼서 점검할 부분 많고 상봉단을 꾸리는 것도 시간 걸릴 것이다. 그런 것들이 이번 남북 대화내용에서 합의까지 이를 수 있느냐를 단정할 수 없어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어제(4일) 한미 정상통화 후 백악관은 '제재 압박 지속한다, 과거 실수 반복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두 정상이 과거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언급한 적은 없다. 다만 전체적 내용상,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유엔 안보리 결의상 압박 제재가 충실 이행돼야 한다는 취지를 반영해서 그렇게 (백악관이)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 압박 결의 내용이 있고 그 부분 우리 정부는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다.
-그 내용이 우리 브리핑에서 빠진 이유.
▶어제 우리측 브리핑은 발언록에 있는 내용들이고, 백악관은 전체적 통화의 취지를 정리해서 올린 거라고 보인다. 그 부분을 백악관이 보내왔고 우리도 동의하는 내용이고, 백악관이 보내온 내용까지 (언론에) 알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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