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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악수하고 있다. 2017.11.07. photo1006@newsis.com |
문 대통령은 오찬 인삿말에서 "대통령으로서 지난 합의가 양국 간의 공식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는 위안부 할머니 당사자(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겠다는 문 대통령 뜻에 따라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저희 어머니가 91세이신데 제가 대통령이 된 뒤로 잘 뵙지 못하고 있다. 오늘 할머니들을 뵈니 꼭 제 어머니를 뵙는 마음"이라며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다. 국가가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해방으로 나라를 찾았으면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한도 풀어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오히려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빈만찬 때 초대된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 위안부 피해자 8명이 이날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입원중인 김복동 할머니를 찾아가 병문안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만 별도로 청와대에 초청한 건 처음이다. 지난달 27일 외교부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과거 '12·28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밝힌 지 일주일만이다. 문 대통령도 당시 입장문을 내 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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