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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LNG 화물창을 시찰한 후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2018.01.03.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이 조선산업 현장을 방문해 업계 사업구조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19억 달러 규모의 선박발주 프로그램, LNG(액화천연가스)연료선 중심으로 업계 재편, 공공선박 발주 확대 등을 언급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도 올 1분기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일 경남 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19억 달러 규모의 선박발주 프로그램, 노후선박 교체 지원 보조금 등을 통해 민간 선사의 LNG연료선 발주를 유도하겠다"며 "정부는 LNG연료선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 쇄빙연구선, 밀수감시선 등 공공선박의 발주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앞으로 추진될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 조성은 해양플랜트 수요 창출로 조선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래를 대비한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1분기 중에 마련하여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자율운항 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기자재 실증, 자율운항 핵심기술과 선박개발을 지원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업, 금융, 기자재 협력업체가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도 서두르겠다"며 "힘들고 어렵지만,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들은 2~3년 후부터는 조선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환경, 연비 등 해운규제의 강화로 우리가 강점이 있는 LNG연료선과 LNG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 불황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우리 조선 산업의 저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옥포조선소에서 쇄빙 LNG 선박 건조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재도약을 추진 중인 한국 조선업을 격려하고, 새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합쳐 얼음을 깨고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하는 취지에서 마련한 첫 현장행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건조가 진행 중인 '야말(YAMAL) 6호기'의 LNG 화물창을 시찰하고, 다음날(4일) 출항하는 '야말 5호기'에 탑승했다. 국내 LNG 쇄빙선 추진 기술에 대한 설명 역시 들었다. LNG 수송선 '야말'은 세계 최초의 쇄빙 LNG 수송선이다. 최대 2.1m의 얼음을 쇄빙하고, 영하 52도의 극한환경에서도 장비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이날 일정은 문 대통령이 그동안 관심을 가져온 '신북방정책' 추진의 일환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점검한 쇄빙 LNG 수송선은 러시아가 추진 중인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 프랑스 토탈, 중국 CNPC 등이 야말반도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연간 1650만톤 규모로 생산, 운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 간 운송을 10일 줄일 수 있는 항로로 가치가 높다"며 "쇄빙항로가 구축되면 부산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10일, 부산과 러시아 야말반도는 20일이 단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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