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최태원과 만난후 UAE행…"기업 피해 막기위해"

[the300]SK 계열사 정유시설 건설계약 백지화 위기 등 때문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7.12.29 21:46

청와대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이 우리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임 실장은 이달초 최태원 SK 회장과 청와대 외부에서 만났다. 최 회장은 임 실장에게 UAE에서 SK의 계열사 일부 계약 등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임 실장은 지난 9일부터 특사로 UAE를 방문했다. 임 실장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만나며 SK 등 우리 기업 관련 문제 및 양국 관계의 발전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UAE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막고 관계 개선을 위해 임 실장을 특사를 파견한 것"이라며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갈등을 봉합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임 실장의 구체적인 UAE 특사 파견 이유를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청와대는 정치권와 일부 언론의 '원전 연루'설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해왔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UAE와 체결했던 각종 공식, 비공식 계약들을 문재인 정부가 조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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