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차기 경기지사 후보군 합동공세에 "진영싸움할 때 아냐"

[the300]"기득권 내려놓고 연정의 깃발 들었을 때 성과 나타나"

김민우 기자 | 입력 : 2017.12.14 16:27

남경필 경기지사가서울과 경기·인천을 통합해 광역서울도를 만들자고 주장하며 "경기도를 포기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여권을 중심으로 비난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기대 광명시장 등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차기 경기지사 후보군이 일제히 공세를 펴고 나선 것에 대한 반박이다.

남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모독을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아예 이런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거철이 다가와서라면 '경기도를 포기한다'고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역서울도' 제안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정성있게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2014년 제가 경기도지사로 부임했을때 경기도의 빚이 3조2000억원 이었다'며 "엄청난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낭비성 예산을 줄이고 예산편성을 합리화 하는 등 부단히 노력해 2018년까지 도래하는 채무를 모두 갚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이유는 진영을 떠나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이뤄낸 '경기연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도지사라고 기득권만 강조했다면 저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정의 깃발을 들었을 때 비로소 함께 성과가 나타난 만큼 지금은 진영싸움을 할때가 아니라 부국강병의 꿈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우리 사회는 지금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어 진정 나라를 살리기 위한 원대한 고민을 해야할 때"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 전에 낡은 규제에 대한 순응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 직시하라"고 지적했다.

전날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는 지사님 맘대로 포기할 수 있는 지사님 것이 아니다"라며 "경기도 주권자에게 위임받은 머슴이 포기운운 하는 건 농담도 안 될 주권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경기도 포기가 아니라 경기도만의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 며 "지역별 특성에 따른 정책을 준비, 필요한 것부터 차근차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 갑자기 경기도와 서울을 합친다는 '원맨쇼'를 해서 황당했다"며 "경기도부터 제대로 발전시키고 그런 소리를 하면 들어줄 만 할 텐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처절한 몸부림 같아 참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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