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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재중국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13. amin2@newsis.com |
동주공제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뜻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협력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겪고 있음에도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하자는 제안이다.
문 대통령은 포럼 연설에서 FTA(자유무역협정) 등 제도적 기반 확대를 포함, 한중 경제협력의 3대 원칙과 8대 방향을 선언했다. 3대 원칙은 제도 기반 강화, 미래지향, 사람중심 협력이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숫자 8(八)이 ‘부(富)를 얻는다’는 의미가 있어 사랑받는 숫자라고 들었다"며 △FTA 등 교역 문턱 낮추기 △교역분야 다양화 △미래 신산업 협력 △벤처창업분야 협력 △에너지 △환경 △인프라사업 제3국 공동진출 △사람중심 협력을 8대 방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FTA 관련 "내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개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양국 기업의 서비스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상호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 말했다. 또 "한-중 기업 간 장점을 결합해 제3국에 공동진출하자"며 "한국 정부는 한-중 공동투자기금을 통해 양국 기업 간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단 신공항 건설 등 이미 공동진출 성공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번영은 한국의 번영에 도움이 되고, 한국의 번영은 중국의 번영에 도움이 된다.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공동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그 중심에 바로 경제인 여러분들이 있다"며 "여러분의 성공이 곧 양 국가의 발전이다. 저와 정부도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에는 기업·기관 등 305곳이 동행, 역대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가장 많은 규모다. 기존 경제사절단 최대규모는 2016년 이란을 찾았던 236개사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사장 등 제조업부터 서비스까지 망라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현대차와 합작해 베이징현대차를 세운 북경기차(BAIC)의 쑤허이 회장, 세계 3위 LCD 업체로 SK와 합작 화학기업을 세운 TCL의 보롄밍 총재 등 를 비롯해 굴지의 중국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한중관계는 경제 분야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나, 정치 안보 분야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앞으로 한중 관계를 경제 분야의 발전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발전시킴으로 한-중 관계가 외부갈등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참석한 독립유공자 후손 이름을 거론하며 "애국선열의 후손 한분 한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4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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