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하는 홍준표 "한-미-일 자유주의 핵동맹 구축해야"

[the300]홍준표 "김성태가 친홍? 그런 의미라면 당내 90%가 친홍…유일한 친홍은 윤한홍"

김민우 기자 | 입력 : 2017.12.13 10:4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일본을 방문해 고위 정치인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안보 위협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핵에 대비해 자유주의 핵동맹을 하자는 의미"라며 "이 정부가 북핵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라도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러시아-중국은 사회주의 핵동맹을 맺고 있는데 거기에 맞서 한국-미국-일본이 자유주의 핵동맹을 해야 한다"며 "그것이 북핵을 대처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대표는 "위안부 문제로 일본에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제를 흐릴만한 소재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아버지가 일제시대 징용을 다녀왔던 얘기는 꼭 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등 일본 최고위급 인사들을 예방하고 안보 문제를 주제로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담에서는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중·러 사회주의 핵동맹에 맞서 한·미·일 자유주의 핵동맹을 공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양국간 협력 강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또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재일동포사회 권익향상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적극 앞장서 줄 것도 요청한다.

이번 홍 대표의 방일 일정에는 김광림 의원과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박성중 홍보본부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강효상 당대표 비서실장,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동행한다.

홍 대표는 전날 '친홍계'로 분류되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에 대해서는 "어제부로 우리당이 금수저 정당에서 흙수저 정당으로 바뀌었다"며 "정책도 서민중심의 정책으로 다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당 지도부의 정비를 대표가 된 지 5개월 만에 마쳤다"며 "이제 나머지 남은 조직, 정책혁신에 주력하겠다"며 "함께 힘을 모아 구(舊) 체제와 단절하고 새로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친홍계' 원내대표 체제 출범으로 일각에서 '사당화'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의미의 친홍계라면 우리 한국당에 친홍계가 90%는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친한 게 친홍계"라며 "그걸 계파로 분류한 다면 딱 한사람 있다"라며 윤한홍 의원을 꼽았다.

홍 대표는 "윤 의원은 내가 (경남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로 3년 데리고 있었다"며 "그 사람이 유일한 사람이지 (넓은의미의 친홍계를 말한다면) 박대출도 친박아니고 친홍"이라고 해명했다.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