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단일후보' 한선교…'계파청산' 원하는 초선 마음 잡을까(종합)

[the300]"왜 중립후보인지" 의문의 목소리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중립 단일 후보 결정된 한선교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립성향'을 자처하는 이주영·한선교·조경태 의원 가운데 '한선교' 의원이 7일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중립단일화'후보가 '계파청산'을 원하는 초선의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립후보 단일화 추진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은 6일 오후부터 7일 오후까지 한국당 지지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선교 후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당의 사당화 방지, 당의화합, 문재인정부 독주를 저지하는 우리 (다른) 후보님들의 뜻을 받아서 앞으로 있을 본선에서 당선해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홍준표 대표를 견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제가 홍준표 대표랑 친하다. 나이도 어리고 후배이기 때문에 홈 대표한테 들이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홍 대표가 잘못할 때) 누군가 한번은 이게 잘못됐다. 너무하다. 그렇게 얘기해줄 사람이 없었기에 제가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러닝메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정책위의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 후보는 "(정책위의장으로 함께 출마하자고) 얘기를 나누던 분이 있었는데 그분과 먼저 대화를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원내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처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따로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겠다"며 정책위의장 섭외가 쉽지 않음을 내비췄다.

앞서 세 후보는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계파청산을 위해 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당초에는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책임당원 명단을 당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해 한국당지지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이 의원과 조 의원은 한 의원의 당선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의원은 단일화 결과 발표 후 "우리 당의 고질이라고 할 수 있는 계파정치 극복과 사당화 방지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전폭적으로 한 의원의 당선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별다를 말을 하지 않았다.

오는 12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은 친박계 유기준·홍문종(이상 4선), 친홍계 김성태(3선), 중립지대 한선교 의원 등 6명으로 압축된다. 친박계인 유·홍 의원도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고 김 의원도 결선투표에 대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 후보군들이 단일화에 힘쓰는 이유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만 결선투표를 치른다. 따라서 특정후보가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각 후보들간의 합종연횡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계파' 청산을 외치는 '중립지대' 의원들이 한 의원으로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원내대표 선거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소속의원 116명 가운데 44명으로 한국당 의석수 3분의 1을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이 '계파청산'을 바라고 있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이날 단일화에 성공한 한선교·이주영·조경태 의원이 왜 '중립성향'의 후보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와 초선의원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힘이 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의원의 경우 '친박계'로 분류되고 이 의원 역시 '범친박계'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앞서 '계파주의 배격을 천명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한 초선의원 가운데 한명은 이날 "중립지대 의원들 면면을 보면 그들이 왜 중립인지 의문"이라며 "출마 하더라도 지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도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굉장히 죄송하지만 그 분들이 중립인가"라고 물으며 "조경태 후보는 어느 쪽에서 무슨 일을 하지 않았지만 민주당에서 와서 중립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나머지 두분은 계파가 아니다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우리당에 유력후보 두 분 있는데 일정 숫자의 그룹들이 지지하고 있지 않나"며 "우리는 거기서 지지하지 않고 도와주지 않는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 화합, 사당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에 중립지대후보로서 떳떳한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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