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박원순의 미래다?…7년보다 7개월이 더 긴 서울시장

[the300][내 삶을 바꾸는 지방선거]①朴시장과 직격 대담 "나는 개척자, 대한민국 새로운 물꼬 열 것"

해당 기사는 2017-12-07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런치리포트 매거진 보기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지난 7년 동안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많이 변화시켰다. 스스로 방향의 전환을 이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지금 지난날이 아닌 미래를 본다. 민선 6기 임기가 7개월도 남지 않았지만 그에겐 지난 7년보다 더 소중한 미래다. 

그는 서울의 미래를 더 가꿀 수 있을까? 서울은 그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지난달 27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박원순은 이렇게 말했다.

벌써 7년이다. 세월이 빠르다. 뭘 했나 싶기도 하고, 할 일도 많이 남은 것 같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성취도 컸다. 서울은 방향을 전환했다. 양에서 질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과거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신속히 전환해야 했다. 그러나 짧게는 20년이 잃어버린 시간이다. 박원순의 서울시는 기계처럼 일하던 시대에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시대를 열어가는데 애썼다.

목표는 미래다. 남은 7개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서울은 연대와 협력의 시대를 열 것이다. 1%가 아닌 100%를 위한 우리(we) 경제(economic) '위코노믹스'는 새 시대를 위해 필요한 패러다임이다. 서울 하늘 아래 밥을 굶거나 찬 바닥에서 자는 사람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내 소명이다.

새 시대로의 항해. 내년 6월 전국지방선거는 그 흐름에 있다. 국민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다. 과거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 9년 간 보수정권에서 악화됐다. 

시민들의 판단에 따르겠다. 아직 3선 도전 최종 결심은 하지 않았다. 선거는 시민들의 의지이자 생각의 표현이다. 시민들의 비전이 표출되고 공유되고 결정되는 축제다. 따라서 내가 주장한들, 결국 시민들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시민들의 나에 대한 생각을 탐색하는 시기로 삼겠다.

나는 개척자다. 걷는 길이 곧 길이 되는 개척형 인간이다.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에서 그랬다. 서울시장이 된 후에도 기존 토건 중심 질서에 매몰되지 않고 행정의 체질과 패러다임을 인간·노동 존중으로 전환했다. 앞으로도 주어진 길을 걷는 차원을 넘어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새로운 물꼬를 여는 개척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나는 청년이다. 열 여덟 살 정도? 물론 육체적 연령이 아닌 정신적 연령이 그렇다는 말이다. 나이가 들면 현실에 안주하는데 나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다. 내가 서울시에서 도전해 개척한 성과들은 정부의 국정과제로도 채택돼 한국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도시재생, 청년수당, 찾아가는동주민센터, 원전하나줄이기로 대표되는 에너지정책 등 서울시 정책들이 전국화됐다. 서울시라는 거대한 실험장에서 많은 실험이 이뤄지고, 그것이 시행착오를 거쳐 전국적 정책으로 완성됐다.

지방분권이 중요하다. 중앙정부가 모든 정책을 관장하면 획일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방정부에 권한이 위임되면 시민 맞춤형 정책이 양산될 것이다. 지방분권은 결국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 예산과 권한이 더 있다면 훨씬 많은 좋은 정책들이 나올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은 대단한 탁견이고 훌륭한 방향 제시다. 대통령의 확실한 결단과 추진 의지와 집요한 노력이 필요하다.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돕겠다. 문재인정부는 중앙과 지방의 상호존중과 협력의 시대를 열고 있다. 갈등의 10년을 거쳤던 나로서는 고무적이다. 시정과 국정은 불가분이다. 정부의 성공이 서울시정의 성공이라는 마음이다. 

정치도 혁신해야 한다. 썩은 뿌리를 놔둔 채 푸른 싹을 기대할 수 없다. 적폐청산이라는 기본에서부터 정치혁신의 시동을 걸어야 한다. 정치권의 노력뿐 아니라 시민참여도 중요하다. 촛불민심이 정권을 바꾸고, 시대의 새 국면을 만들었듯 참여가 지속될 때 정치혁신의 첫 고비를 넘길 수 있다.

희망은 만드는 것. 지난날 희망제작소의 영어 이름을 고민하다 '메이크 호프'(make hope)라는 말을 알게 됐다. 희망은 저절로 오거나 하늘에서 선물처럼 떨어지는 게 아니다. 만들 수 있고, 만들어야 한다. 지난 좌절의 시대를 마감하고 정말 희망찬 세상을 우리들 스스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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