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감사원장 후보 지명 시간 걸릴 듯, 이번주 목표"

[the300]고강도 검증에 확정연기 관측 "뭔가 튀어나오고.. 반복돼"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7.12.06 14:53

발표가 임박한 걸로 관측되던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 문제와 관련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이번주 중으로 발표를 해야 겠다는 목표는 있다"고 밝혔다.

당초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은 2018년도 예산안 처리 직후 이뤄질 것으로 관측돼 왔다. 청와대는 감사원장 후보자를 단수로 압축해 최종 검증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측도 "거의 막바지 단계까지 왔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고강도 인사검증이 거듭되며 발표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이 계속되고 있는데, 또 (검증과 관련한) 뭔가가 튀어나오고, 이게 반복되고 있다"며 "이 정도 수준이면 (검증이) 됐겠다 싶어도, (검증 거리가) 2~3일은 안 나와야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는 늘 막바지 단계"라며 "후보자를 다 뽑아놓고 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발표했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정이 아니고 검증이 계속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장 자리는 황찬현 전 감사원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 1일 퇴임한 후 공석이 됐었다. 감사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첫해 장관급 이상 공직자 중 사실상 유일하게 인사가 남은 자리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몇 달 전부터 감사원장 인선에 공을 들였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왔다. 신상털기 식 인사청문회에 대한 공포로 지원자 자체가 많지 않았다. 감사원 개혁 등이 화두인 시점에서 감사원장 자리를 부담스럽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후보군에 진입할 문턱 자체가 높아진 면도 있다. 청와대는 논문표절·부동산투기 등 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을 구체화하면서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까지 총 7대 기준을 사전검증 항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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