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김민석? 파격 정무수석 나오나

[the300]靑 안팎에 후보군…정무능력·文대통령과 교감도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나오다 시민들의 기념촬영 요구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3일에도 정무수석을 낙점하지 않고 장고를 이어갔다. 전병헌 전 수석이 지난 16일 사의를 밝히고 물러난지 일주일째다. 문 대통령이 시급한 임명보단 적임자를 고르는 데 무게를 뒀다는 관측이 나온다. 파격적인 인선을 할지도 주목된다.

이날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정무수석을 (당장) 발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루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따른 환영식, 정상회담, 국빈만찬이 오후 내내 이어졌다. 이번 주말을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마평은 어지럽다. 전 전 수석 사퇴 직후 강기정 전 의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물망에 올랐다. 각각 3선, 초선 의원의 경력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고사했다. 강 전 의원은 광주시장, 박 대변인은 충남지사 출마를 준비 중이다. 내부 승진 후보군으로는 정무수석실의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 정무비서관과 민정수석실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이 거론됐다. 진성준·한병도 비서관은 초선, 백 비서관은 재선 의원 경력을 갖고 있지만 비교적 젊어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이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다. 외부 인사일 가능성이 닫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회 경험이 풍부한 전직 의원으로 재선 출신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있다. 김 원장은 올해 대선 민주당 대선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았다. 정무·전략 경험, 야권과 네트워크도 풍부하다.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이 거론되지만 마침 청와대가 밝힌 인사 7대 원칙과 무관하다. 김 원장은 머니투데이 the300과 통화에서 “저는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친문 성향 최재성·오영식 전 의원, 민주당 내 중립 성향의 김성곤·정장선 전 의원,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깜짝 복귀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과 교감하는 정도, 정무감각 면에서 탁월하다. 몇 안 되는 문 대통령의 ‘복심’ 중에서도 선두급이다. 국회의원 경력이 없을 뿐이다. 애초 집권 직후 1기 청와대 라인업을 구성할 때도 양정철 정무수석 카드가 거론됐다. 비선 논란, 양 전 비서관의 2선후퇴 의지가 강해 성사되지 못했을 뿐 복귀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그는 일본에 머물며 저술활동 중인 걸로 알려졌다. 물론 지방선거 이후 2기 청와대 참여 또는 당분간 외곽에서 문 대통령을 측면지원할 것이란 전망도 꾸준히 나온다.

대국회 업무는 정무수석 역할의 핵심이다. 연내에 예산·입법, 내년엔 개헌·지방선거 관리 등 쟁점이 쏟아진다. 당청 관계를 원만하게 진행하고 야당과 스킨십도 중요하다. 비서실 내 팀워크도 따져봐야 한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리더십을 가지려면 나이나 당선횟수는 무시 못할 변수다.

문 대통령 결심이 늦어진 건 임시 정무수석실 업무가 그런대로 가동중인 이유도 있다. 선임비서관 격인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과, 국회와 ‘접점’ 역할을 해온 한병도 비서관이 수석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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