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땅 밟은 추미애, 美정·관계에 "농산물 추가 개방 '우려'"

[the300]백악관 경제 수장·美의회 하원의장 면담…북미관계 평화해결·한미FTA 韓 입장 전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 동맹 강화 및 북핵 해법 등 현안 논의를 위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미 첫날인 14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정부 경제 분야 핵심 인사인 개리 콘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우리나라의 미국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미국의 농산물이 추가 개방되면 국내 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추 대표를 비롯한 여당 방미대표단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콘 위원장을 약 50분간 만나 한미FTA 등 한미 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밝혔다. 두 사람은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나 세탁기, 농산물 등 한미FTA 지엽적 문제들까지 아울러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추 대표는 콘 위원장에게 "미국이 농산물 추가 개방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 경우 (한국) 국회에서 반대에 부딪히고 결론을 얻는 데에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콘 위원장에게 한국 정부·여당이 한미FTA 재협상을 차질 없이 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추 대표는 "한국은 지연 없이 한미FTA 재협상 절차를 밟고 있고 이달 중 국회에 보고하고 마무리 할 것"이라며 "한미FTA는 민주당이 2007년도에 제안하고 채택한 정당이니 책임 있게 성사시켜 나가야 하고 잘 마무리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콘 위원장은 "미국은 무역이 중요한 나라고 한국은 주요한 무역 상대국"이라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FTA에 관련된 많은 대화를 나누고 (내용을) 투명하게 전달 받았다"고 추 대표를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이어 미 의회에서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도 30분 정도 만나 콘 의장과 비슷한 요지의 한국 정부·여당 입장을 전했다. 두 사람은 한미정상회담과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 주로 의견을 나눴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이스 투 페이스'로 대화해 (북한 핵 문제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얻었다고 확신한다"며 "압박과 제재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인해 북한이 이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낄 때까지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라이언 의장에게 전했다.


라이언 의장 역시 "북한과 안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고 우려를 표명한다"며 대북 압박 제재를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라이언 의장은 "한미가 서로에게 동맹이고 평화 유지를 위해 기대가 크다"며 "사드 배치 관련 한국이 노력해준 점에 감사하고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진전에 대해서도 평가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이날 라이언 의장에게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 의회를 찾아와 전술핵 배치 문제를 주장하고 간 것을 언급하며 의견을 묻기도 했다. 라이언 의장은 "그런 다양한 형태의 의견에 매우 익숙하지만 궁극적으로 평화적으로 가야 한다"며 자유한국당 입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라이언 의장은 "김정은이 핵 기술을 갖고 있는데 한반도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을 가하는 경지에 다다라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급성을 가지고 제재와 협상을 해 나가야 하고 특히 중국이 제재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추 대표는 이들 미 정·관계 인사 면담에 앞서 조윤제 주미한국대사를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전해들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방미 첫 일정으로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가 헌화했다. 그는 미국인 참전용사 등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며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배지를 선사했다. 콘 위원장에게도 수호랑·반다비 인형을 선물하며 평창올림픽을 알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서 미국인 참전용사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배지를 선물했다. /사진=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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