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과 대화할땐 모든방안 협의…방중 때 사드 문제 안될것"

[the300]"빠른 시일 내 북핵 폐기 쉽지 않아…사드는 완전 해결 아닌 봉인"

【마닐라(필리핀)=뉴시스】전진환 기자 = 동남아시아를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의 기자단 숙소에서 순방 성과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11.14.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해법과 관련해 "대화에 일단 들어간다면,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언급된 것에 대해서는 "다음 방중(12월)에는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4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 순방 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7박8일 간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기 하루 전에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동결할 경우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 그렇게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다. 우선 대화 여건이 조성돼야 대화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북한에 핵을 동결하면 뭘 해줄 것이라 할 상황이 아니다. 대화의 길로 끌기 위해서 지금은 제재와 압박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미사일이 고도화된 상황을 비춰보면, 빠른 시일 내에 단숨에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일단 동결을 하고, 그 다음에 폐기로 나아가는 식의 협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식으로 협의가 되면 그에 상응해서 국제사회가 무엇을 북에 대해 해줄 수 있을지 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여건 조성 후 모든 방안을 열어놓겠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사드 언급에 대해서는 "양국의 외교 실무차원에서 합의가 됐던 것을 양 정상 차원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넘어간 것"이라며 "사드가 완전 해결된 것이 아니고, 중국이 찬성 입장으로 바뀐 것도 아니다. 여전히 중국은 사드가 자신들의 안보위기를 침해한다고 보고 있고, 우리는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고 북핵의 대응'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는 언론에서 표현하듯 봉인된 것으로 이해한다. 사드는 일단 제쳐두고 양국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에 합의한 셈"이라며 다음달 예정된 자신의 방중에 사드가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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