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귀순 北병사 차량 이동 후 MDL 넘어...北추격조 보내 40여발 총격"(종합)

[the300]"몸 전체 최소 5~6발 총상 발견, 2~3일 관찰 후 재수술 여부 판단"...軍 대응도 도마위에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 입은 귀순 북한병사가 후송되고 있다./사진=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전날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차량을 타고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초소를 향해 돌진한 후 하차해 귀순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경계병들이 사건 당일 3시 15분께 북한군 귀순자 1명이 적초소 부근으로 차량으로 돌진하다가 배수로 턱에 바퀴가 빠졌고, 그 사이에서 차에서 하차해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도주하는 상황들을 경계시스템을 통해서 추적 관리하면서 상황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그런 상황에서 (북한)추격조의 사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량을 이용하고 그쪽하고 돌진한 것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후에 확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초 합참은 또 귀순한 북한군이 어깨와 팔꿈치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지만 귀순 병사의 상황은 이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군의 수술을 집도한 아주대학교 병원의 이국종 교수는 전날 자정께 "몸 전체에서 최소 5~6발 이상의 총상이 발견됐고, 내장에서 발견된 관통상이 치명상으로 보인다"며 "총상의 대부분은 관통상으로,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면서 내장에서 발견된 총상만 7곳 이상으로 수술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귀순 병사는 전날 오후 4시50분께 유엔사령부 소속 헬기를 타고 수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져 5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서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귀순자는 총상을 다섯 군데 입은 것으로 판단되며 어제 1차 수술을 했다"며 "회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3일 정도 관찰하고 재수술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병원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문제는 귀순 병사가 도주시 북한군이 40여발을 발사하는 상황이 남쪽 지역으로 해당 병사가 이미 넘어온 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 군인이 MDL을 넘어온 상황에서 북한이 총격을 지속했다면 정전협정 위반으로 유엔사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 사격이 이뤄져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 본부장은 MDL 남쪽에서 맞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도 "대응사격 여부에 대해서는 유엔사 군정위에서 정확한 현장조사를 통해서 적절성 여부가 판단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우리 쪽 지역에 피탄 흔적이 있냐'는 질의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해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북한 귀순자가 MDL을 넘어서도 북한이 총격을 가한 사실이 확인되면 우리 군이 유엔사 교전수칙에 따라 응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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