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시진핑과 '붉은 넥타이' 맞추고 "잃어버린 시간 만회"

[the300](종합)시진핑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 시기" 화답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1일 오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7.11.11.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란히 '붉은 넥타이'를 매고 웃으며 악수했다. 문 대통령이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자"고 했고, 시 주석은 "오늘 만남은 중대한 계기"라고 화답했다.

제2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베트남 다낭을 찾은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일 오후 5시37분(현지시간)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만나 40여분 간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당초 오후 5시에 회담을 하려했으나, APEC 정상회의가 예상보다 오래 진행되며 회담시간이 밀렸다.

양국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함께 회담장에 들어섰다. 양국 정상이 모두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색' 계통의 넥타이를 맸다. 시 주석은 회담장 입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우리측 배석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도록 양측이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희망했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의 속담이 있고, 매경한고(梅經寒苦)라고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는 중국 사자성어도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9차 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시 주석께서 당 총서기에 연임한 것을 다시 축하드린다. 특히 시주석께서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함을 누리는, ‘소강사회’의 달성을 강조한 것을 봤다"며 "진정 국민을 생각하는 지도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저와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외교당국 간 협의를 통해 두 나라 사이에서 모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중 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께서 19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새 시대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한중관계도 진정한 '실질적 전략적 협력 및 동반자 관계'로 거듭났으면 한다"며 "한중관계의 새 시대를 열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밝게 웃는 얼굴로 역시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그는 "한·중 양국은 각자 경제 및 사회의 발전, 양자관계의 발전적인 추진, 세계 평화의 발전에 있어서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며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 시기에 있다"고 언급했다.

또 "오늘 우리의 회동은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다음으로 양측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얼마 전 문 대통령께서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저의 총서기 연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주셨다. 이에 감사를 드린다"며 "중국 공산당의 19차 당대회는 중국의 경제, 사회에 있어 개혁의 청사진을 정했다. 중국 자신의 발전에 커다란 동력을 부여할 것이며,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중국과 협력하는 좋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300인덱스
  • 청탁금지법ABC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