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인도네시아서 태권도 소프트외교

[the300]도복 선물, 직접 '찌르기' 시범.."손자가 얼마전 파란띠 땄다"

백지수 기자, 자카르타(인도네시아)=최경민 기자 | 입력 : 2017.11.09 17:10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전 인도네시아 보르도군 빠룽에 소재한 알 아쉬리야 누룰 이만 이슬람 기숙학교 내 태권도장을 방문해 도복을 입고 학생들과 태권도를 해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현지시간) 태권도를 배우는 현지 학생들과 만나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미래가 여러분을 통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보고르시의 한 기숙학교에서 현지 태권도단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하나가 됐고 저도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고르시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지방이다.

김 여사는 이날 태권도단 학생들에게 도복을 선물했다. 도복이 없어 평상복을 입고 태권도 수업을 받아왔다는 학생들은 이날 도복을 입고 김 여사에게 태권도 동작을 선보였다. 대학생 시범단이 품새 격파 시범을 한 뒤 초등학생 단원들이 찌르기, 발차기 등 동작을 이어갔다.

김 여사도 함께 태극기가 가슴에 달린 도복을 입고 구령과 함께 '찌르기 동작'을 선보였다. 김 여사는 태권도단 학생들과 "태권도, 사랑해요"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그는 "제 손자가 초등학생 1학년인데 얼마 전 파란띠를 땄다고 좋아했다"며 학생들에게 친근함도 나타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7박8일 아세안 지역 순방 일정에 동행해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외에도 오는 15일까지 베트남과 필리핀을 방문한다. 베트남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필리핀에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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