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독도새우·위안부 피해자 초청 문제제기, 부적절"

[the300]"외교채널 통해 日에 입장 전달"

박소연 기자 | 입력 : 2017.11.09 15:05

노규덕 외교부 신임 대변인이 26일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외교부는 9일 일본 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빈 만찬에 독도새우 메뉴가 포함된 것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 것에 항의하는 데 대해 "국빈만찬 메뉴와 초청 대상은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이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러한 입장을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했다"며 이 같이 답했다.

앞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항의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같은 날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도 정례브리핑에서 '독도 새우' 메뉴에 대해 "외국 정부가 타국의 요인을 접대하는 것에 대해 코멘트하지는 않겠지만, 왜 그랬을까 싶다"며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에 있어 한미일의 연계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스가 관방장관은 만찬에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 데 대해서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며 "외교적 루트를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 내에서 '외교적 센스를 의심할 법한 찬물을 뿌리는 행동'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하는 등 일본 측에서 이를 외교문제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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