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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현철(가운데) 경제보좌관. 2017.09.14.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청와대가 2020년까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과의 교역규모를 중국(2100억 달러) 수준인 2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말까지 아세안 지역 각 국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문재인표 아세안 독트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 동행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9일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4강 외교, 그 중 G2(미국·중국)가 우리 외교의 중심이었다"며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중국과 사드 보복 문제를 거치면서, 특히 경제적으로는 G2 중심 외교의 한계가 인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G2 중심 외교와 달리, 신남방·신북방을 중심으로 한 경제외교 번영축을 가지고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며 "2020년까지 아세안과 교역규모를 20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 지금 중국과 2100억 달러 규모인데, 아세안 규모를 중국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보좌관은 "남방은 한국에게 기회의 땅이다. 인구만 해도 6억4000만명, GDP만 해도 2조5000억 달러다"며 "주민 평균연령이 28세 수준으로 젊음의 땅이기도 하다. 경제성장 5~6% 수준이 지속 가능한 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인도-퍼시픽 라인이라고 해서 인도, 일본, 호주, 미국을 연결하는 외교라인을 구축하려고 한다. 우리는 거기에 편입될 필요가 없다"며 "대결구도가 아니라 전략적 요충지를 잘 활용해야 한다. 중견국으로서, 가교국으로서 할일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내년 봄 인도 방문, 내년 이 시점에 또다른 아세안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김 보좌관은 "다양한 국가들의 핵심정책을 발표하면서 그것을 묶어, '문재인 아세안 독트린'을 완성할 것"이라며 "첫 방문국인 인도네시아를 시발로 해서 남방정책이 시동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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