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美전략자산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 강화 합의...어떤 방식?

[the300]B-1B랜서 정례적 전개 및 F-22랩터 배치 가능성도 거론

오세중 기자 | 입력 : 2017.11.08 17:39
미국 전략무기인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사진=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 강화'를 합의했다. 기존의 전략자산 전개 외에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전략자산들이 새롭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가장 가능성이 높게 꼽히는 것이 미 전략폭격기인 B-1B랜서의 한반도 전개 정례화다. B-1B 랜서의 경우 이미 한 달에 두번 꼴로 한반도에 정례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11차례 전개된 바 있다.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랜서'는 최대 속도가 음속의 1.2배(시속 1335㎞)에 달한다. 유사시 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 상공까지 2시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길이 44.5m, 날개 폭 42m, 최대항속거리 1만1998㎞이다. 한 번에 2000파운드(약 900㎏)급 합동정밀직격탄(JDAM) 24발과 500파운드(약 226㎏)급 재래식 폭탄 84발,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0~30발 등 최대 56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적 대공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표적을 오차 범위내에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한 번의 출격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핵심지휘부 시설 등에 폭탄을 대거 투하해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강력한전략자산이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중될 때면 대북 압박차원으로 B-1B랜서가 전개된 것도 이 같은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거론되는 것인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다. F-22랩터 역시 이미 한반도에 전개된 전력을 가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반도에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강화와 관련 "F-22랩터라는 최상의 전투기가 정례적으로 전개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고, 아예 순환개념으로 주한미군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며 "만일 순환배치 개념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미 공군기지에 배치될 경우 작전 효용상 대대의 반 정도 규모(10여대)는 배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F-22랩터의 정례적 전개나 순환배치 개념으로 주한미군에 배치되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만 언급되는 수준이다. 

이른바 '현존 최강의 전투기'라는 칭호를 받은 F-22랩터는 마하 2.5(시속 3060여㎞)의 속도로, 5000㎏ 가까운 폭탄과 미사일 8기를 탑재할 수 있다. 작전 반경이 3000㎞를 넘어 괌에서 중간 급유 없이 한반도까지 단번에 전개되는 것은 물론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F-22랩터가 접근해도 적군이 식별하기 어려워 최고의 전투기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다만, F-22랩터가 추가로 배치될 경우 기지정비에 따른 예산소요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미 방위비 분담금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고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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