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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청와대) 2017.1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연설 자체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는 건 이번이 7번째. 앞서 24년 전인 1993년 7월 빌 클린턴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어진 연설 시간은 20여분이다. 그는 여야 의원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연속적인 도발에 나선 북한 정부에 대한 단호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빈 만찬 자리에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는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태도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국회 연설에서도 이전보다 수위를 낮추고 대화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발언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 순방 중 국회 연설은 이번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국회 연설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정책 구상을 밝히는 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제 이슈도 주요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필요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 등에서 한미 FTA 개정이 필요하다는 미국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연설에서 국회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연설에는 국회의원들과 주한 외교사절단 등 5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 환담을 나눈다. 정 의장을 비롯해 국회부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자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20여분 연설을 한 뒤 오전 11시30분께 국회를 떠날 계획이다. 연설은 동시통역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회는 경비 강화를 위해 출입구 일부 사용 금지 조처를 내렸다. 국회의사당 주위에 3중 철제 펜스도 설치했다. 경호 인력도 대폭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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