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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한 후, 오전 10시45분 내외로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연설 전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국회부의장, 각당 원내대표, 국회 외통위원장, 국회 사무총장과 사전환담을 갖는다. 이 후 방한 마지막 일정인 국립현충원을 방문, 현충탑에 헌화할 계획이다.
◇트럼프 국회 연설, 어떤 메세지 담길까=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고 동북아 평화를 공고히 하기 위한 메세지가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를 강조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갖췄음을 대내외에 과시할 예정이다.
가장 큰 화두는 역시 북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방문, 현충원 참배 일정을 통해 대북공조가 굳건함을 확인했다. 연설문에도 이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게는 한국 없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셈이다.
대화를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해법에 지지를 확인할 지, 제재를 통한 대북 억제력을 키우는 방안을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운전자론'을 내세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계기로 운전자론에 손을 들어줘야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9월 유엔(UN) 기조연설과 같이 돌발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UN 기조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지칭하거나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하는 내용도 국회 연설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한미 FTA가 미국에 불리하다는 오해를 지우고 상호 호혜성을 보장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 한국의 방위비 분담 사례를 확인하는 것은 통상압력 완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회 연설을 통해 통상압력 강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을 수도 있다. 실제로 앞서 방문한 일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경영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을 통해 "일본과의 무역은 공평하지 않다"며 대일 무역적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 메세지는.. 민주주의·안보·경제협력=국회에서 연설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민주주의 강화와 안보 공조, 경제협력 등의 내용을 역설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198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중요성과 보호주의 압력의 배척을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안보공동체 구축을 역설키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1989년 한미 동맹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고 3년 뒤인 1992년에는 남북 공동비핵화선언을 강조하며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촉구했다.
마지막 국회 연설자였던 클린턴 대통령은 1993년 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신태평양공동체 구축, 대량파괴무기 확산 금지, 새 대화체제 구축 등을 강조했다. 북한 위협을 해결키 위한 중국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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