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마지막의총'…유승민 "의견 못좁혀 탈당자 나올듯"(1보)

[the300]통합파 6일 탈당선언 할듯

김민우 기자 | 입력 : 2017.11.05 23:46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자는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실상 대규모 집단 탈당 수순에 돌입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전당대회는 그대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당자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국당과의 통합문제를 두고 논의했다.

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통합파 의원들은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결정한 만큼 보수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자강파의 핵심인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과의 명분없는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등은 바른정당 의원들 일부가 개별 탈당할 것이 아니라 '당대당' 형태로 한국당과 통합한 뒤 '통합전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전제로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통합파 의원들은 이런 중재안에 찬성했지만 유 의원은 "통합전당대회는 (보수) 통합의 조건이 아니다"라며 전당대회 연기는 없다고 끝내 선을 그었다.

서로의 이견차만 확인한 채 사실상 '마지막' 의원총회를 마무리 지은 셈이다. '통합파'는 이르면 6일 오전 바른정당 탈당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실제로 탈당계를 내는 시점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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