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해 최대 4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역대 최대 경제외교 성과를 창출했다는 발표가 사실상 '뻥튀기'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시 체결 사실을 발표했던 산업부 소관 MOU(양해각서) 18건 중 3건이 취소됐고, 나머지 15건도 본계약 추진이 불명확한 상태다.
MOU는 석유가스, 석유화학, 전력 등 에너지 분야와 금융 분야에서 체결됐는데 이중 석유가스 협력, 전력 분야 4대 협력, 관공서 냉방부하 원격제어 시범사업 관련 MOU 3건은 이란 측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특히 석유가스 협력 MOU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임석해 체결한 MOU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371억 달러 규모로 홍보했던 프로젝트 30건도 3건만 본계약이 체결됐고, 규모는 약 59억 달러에 불과했다.
권 의원은 "박근혜정부는 '이란 메가 프로젝트'라 부르며 최종적인 사업성과인양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지금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며 "당시 발표했던 MOU 등에 대해 면밀한 사업성·경제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남아 있는 MOU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정책금융기관도 대출금 미상환, 무역보험 사고 등 리스크 대한 대비 마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 2낙선 후유증 앓는 21대 국회…마지막 과제 '연금개혁' 매듭지을까
- 3'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4[속보] '이란-이스라엘' 확전 위기…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없어"
- 5[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 6외교부, 이란-이스라엘 사태 대책반 가동…"국민 500여명 피해 無"
- 7"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8'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 9"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10'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