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핵실험·미사일 발사 가능성…김정은, 숙청 재개"(상보)

[the300]"北 6차 핵실험 후 풍계리 3차례 지진…대북제재 철저 이행시 내년 이후 北경제난 예상"

서훈 국정원장이 2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 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국가정보원은 2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간부들에 대한 동향 감시를 강화하고 본보기식 숙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동향과 관련 "평양 소재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또 "앞으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핵탄두의 소형화·다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 연말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과 재처리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에서 6차 핵실험 8분 후 여진이 있었으며, 이후에도 후속지진이 3차례나 발생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국정원은 "병진노선의 한 축인 경제부문은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버티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추진해왔으나 실제로는 핵·미사일 개발에 체제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북제재가 철저히 이행될 경우 내년 이후 북한에 '고난의 행군' 수준의 경제난이 도래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고 경제성장률은 2016년 3.9%에서 2018년 최대 -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경우 북한은 △우선 비핵화 협상에 호응해 제재 완화를 도모하거나 △더욱 강력한 제재로 내부 불만을 억누르며 핵무력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는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최근 간부들에 대한 동향감시를 강화하고 한동한 자제해오던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재개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노동신문사 간부 여러 명을 미사일 발사 축하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혁명화 조치했으며, 평양 고사포부대 정치부장을 부패혐의로 처형했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당중앙위 전원회의 개최결과와 관련해서는 "김여정과 최룡해, 최휘 등 측근을 중용했고 리병철, 홍영칠 등 군수분야 채임자들을 요직에 발탁했다"며 "최룡해의 직책은 당조직지도부장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한편 북한의 해킹과 관련, 국정원은 "북한이 다수의 전문 IT인력을 해외에 파견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비자연장 불허 등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인력 파견이 필요 없는 '금전탈취 해킹'을 기도하고 있으며,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이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북한의 해킹시도가 여러 차례 포착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가상화폐거래소, 은행, 증권사 등 다수의 금융관련기관을 공격타깃으로 선정하고, 해킹에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향후 북한의 해킹은 자금추적이 불가능한 가상화폐에 집중되고, 사회혼란을 조장할 수 있는 금융파괴 시도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국정원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한 대테러·안전활동 추진계획도 이날 보고했다.


국정원은 평창올림픽의 테러·안전위협 요인으로 △이슬람국가(IS) 등 국제테러단체 △외로운 늑대형 자생테러 △북한에 의한 위협 등을 꼽았다. IS 등 국제테러단체는 2004년 이후 우리나라 대상으로 13차례에 걸쳐 테러 협박을 한 바 있으며, 국정원은 2010년 이후 테러단체 연계혐의자 9개국 71명을 강제퇴거 조치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대회 기간 전 세계 40개국, 60개 정보수사기관과 대테러 및 안전 정보를 공유하고 '핫라인'을 구축해 유사시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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