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野, 외교부 국장 '성차별' 감사 문제제기 "앞뒤 안맞아"

[the300]강경화 "다른 징계사유도 나와 종합 판단했다"…與, 국장에 "로비했나" 발끈하며 한때 소동

강경화 외교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종합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이 최근 일부 기자와 저녁식사에서 '여성은 열등하다'는 성차별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A국장에 대한 외교부의 감사결과에 문제를 제기했다. '성차별 의도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경징계를 의결한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장관이 이 사실을 듣고 해당 국장에 격노했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자 '같은 공간에 있기 괴로우니 내리세요'라고 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감사관실 조사가 있기 전에 이런 게 사실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그런 상황이 있었다"며 "그건 장관과 직원과의 이야기였는데 그런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알려져 상당히 놀랐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 의원이 "장관께서 감사관의 조사 전에 이렇게 했다니까 공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진 게 아니라 장관의 사적 감정이 개입돼 결론이 이상하게 나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외교부의 이상한 감사 놓고 술렁, 이런 보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관실에서 성차별 발언이 아니었다고 한 다른 동석한 기자들도 조사했나"라고 물었다. 강 장관은 "서면으로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감사 결과와 관련해 강 장관은 "성차별 의도가 있었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여성이 열등하다'는 발언이 있었던 것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명확하게 해줘야지 감사관 감사가 흐리멍텅한 상태에서 직원에게 불리한 처분을 장관이 명할 수 있나"라고 지적하자 강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보도된 것과 다른 내용도 나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장관은 다른 징계 사유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정양석 바른정당 의원도 이날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에게 "성차별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는데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경징계를 내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장관에게 건의해야 하지 않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임 차관은 "그 문제는 감사관이 관련 사실을 상세히 조사해 많은 숙의 끝에 내린 결정이고, 이것을 바탕으로 장관이 결론을 내렸다"고 답했다.


이날 이러한 질의를 듣고 있던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장에 있던 A국장에게 "로비했나"라고 지적해 이주영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대립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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