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스코어보드-산업위(30일)]점심 먹고 지각한 한국당, 국감시리즈 '패배각'

[the300]30일 국회 산업위, 중기부 등 종합감사

조철희 기자 | 입력 : 2017.10.30 19:53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종합감사.

우원식(민) 유동수(민) 김병관(민) 정우택(한) 조배숙(국) 김경수(민) 김수민(국) 이훈(민) 이찬열(국) 정유섭(한) 최연혜(한)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종합감사

종합감사, 확인국감이었다.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운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중소벤처기업부가 핵심 피감기관. 그러나 나흘 전부터 국정감사를 보이콧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오전 동안 자리에 없었다.

오전 당 의원총회에서 복귀가 결정된 후 점심 이후에 복귀해 '지각 국감'을 시작했다. 노트북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포스터도 붙였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복귀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감 중단을 선택한 것은 민주주의 공기이며 창인 공영방송 지상파 방송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또 제1야당이 민주주의 수호 차원에서 결정된 조치"라며 "국민들을 생각해서 어렵게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전 질의를 건너뛰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신의 차례를 오후에 그대로 돌려받았다. 지각한 자유한국당 의원들만 잇따라 질의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은 질의 전반부를 정치공세로 채웠다.

정유섭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촛불혁명을 빙자한 좌파독재국가를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고, 최연혜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독재와 조폭국가로 가는 데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외쳤다.

'돌아온 탕아'와 대조적으로 여당과 다른 야당 의원들은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고른 활약 속에 유동수, 김병관 의원 등이 차분하면서도 치밀한 지적과 대안 제시로 눈길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우택 의원은 의외로 정치공세를 자제했다. 거의 처음으로 낮은 톤의 목소리로 질의를 마치자 주변에서 칭찬이 쏟아졌다.

31일은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의 마지막 국감 일정이다. 정치 공방 없는 정책 국감이 단 하루라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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