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국 초중고 10곳 중 7곳…교실 밖보다 실내공기 더 나빠

[the300]경북 73.5%, 서울 72.8%, 충북 72.2% 순

임종철 디자이너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10 곳 중 7곳은 교실 밖 공기보다 오히려 교실 안 공기가 더 나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실내·외 공기를 측정한 전국 3705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2564개교의 실내공기가 같은시간 대 실외 공기보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A 중학교는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8.9㎍/㎡에 불과한데 교실 내부는 92.5㎍/㎡ 로 10배가 넘는 수치가 나왔고, 서울의 B 초등학교 역시 외부 미세먼지 농도는 6.1㎍/㎡인데 반해 교실 내부는 84.1㎍/㎡로 나쁨 단계의 수치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미세먼지 권고 기준은 50㎍/㎡까지로 그 이상인 경우를 나쁘게 보고있고 우리나라 기준도 80㎍/㎡다. 

실내공기가 실외공기보다 나쁜 학교의 비율은 △경북 73.5% △서울 72.8% △충북 72.2% △부산 71.8% △전북 70.3% 순으로 높았다. 

초중고별로 구분해보면 △초등학교가 1797개 중에 1252개로 69.67% △중학교 67.96% △고등학교 69.40%의 비율로 실내공기가 실외보다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공기 측정만 학교보건법에 의무화 돼 있어 실내공기 관리의 비교근거가 될 외부공기는 학교 재량에 맡겨져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느슨하게 관리되다보니 전국 1만1666개 학교 중에 3705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실내공기만 측정되고 비교수준이 될 실외공기는 측정조차 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WHO는 실내공기 오염에 의한 연간 사망자수가 280만 명에 이르고 실내 오염 물질이 실외 오염 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이 약 1000배나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시도교육청, 개별학교마다 제각각인 측정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정확한 측정을 바탕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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