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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공무원연금공단 등 국정감사.
황영철(바), 박남춘(민), 김영진(민), 표창원(민), 이용호(국), 김영호(민), 윤재옥(한), 강석호(한), 박순자(한), 박성중(한), 유민봉(한), 이명수(한), 장제원(한), 유재중(한)
*공무원연금공단 등 10개 산하기관 국감 총평(오전 질의 기준)
올해 국감에서 두 번째 행안위 파행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경찰청 국감에서 일어난 첫번째 파행이야 행안위의 주된 논의 주제를 놓고 여야가 논쟁을 벌이다 그랬다지만 이번 국감은 달랐다. 이번엔 행안위와 전혀 관계없는 이유였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문제로 자유한국당이 모든 상임위에서 국감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자 행안위의 한국당 의원들도 덩달아 자리를 떴다. 회의장에 오전 11시30분을 넘겨 입장해 1시간30분 이상 지각한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질의 순서에 질의도 안하고 30분도 채 안 돼 일어났다.
윤재옥 간사가 자리를 뜨며 "국회 상황이 상임위에서 국감을 계속 진행하기 어렵다"는 말을 남겼다. 사실은 '국회 상황'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상황'이었을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이 진심으로 '국회 상황'을 고려했다면 그 국회를 만들어준 국민들의 알 권리를 먼저 생각하지 않았을까.
한국당 소속인 유재중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그도 "기다리라"는 말만 남긴 채 정회를 선포하고 함흥차사였다. 적어도 위원장만은 올바른 국감이 되기를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다른 당들이라도 감사를 이어갈 여지는 미리 주고 떠났어야 했다.
이 가운데에도 자리를 지킨 의원들이 빛났다. 특히 야당인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회의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던 오후 2시쯤 야당 의원 중 유일하게 착석해 있었다. 오전 질의 순서에서도 제대로 된 공무원 연금 추계가 없다는 현 정부의 허점을 지적하며 야당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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