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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승효상 씨 지난해 10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진화랑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열두 집의 풍경' 이라는 주제로 진화랑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2016.10.16. suncho21@newsis.com |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건축가 승효상씨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비서실, 경호실 직원들에게 청와대 건축역사와 도시재생, 건축 등에 대해 강연한다. 승씨는 건축사무소 '이로재' 대표로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 동창이다.
상춘포럼은 두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 후 내부 토의 결과 참여정부때 했던 상춘포럼을 계속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명칭도 부활, 이날 첫 강연 겸 모임이 잡혔다. 사실상 제안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한다. 이로써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추가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명박정부때 '위민관'으로 바꾼 비서동 명칭을 참여정부 때처럼 '여민관'으로 되돌렸다.
또 하나는 '도시의 오래된 미래, 메타시티'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 내용이다. 문 대통령이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선언하고 집무실을 지금의 청와대 바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승씨는 올해 대선 이후, 역사성 등을 고려해 경복궁 일부시설도 대통령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에서도 청와대 건축에 대한 역사와 자신의 생각을 언급할 전망이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설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청와대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이 포럼에 전문가를 초청, 현안이나 다양한 교양 사안에 대해 식견을 넓히고 직원간 소통 기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포럼 참석 여부는 청와대 내부 연말 성과평가와 상시학습 실적에도 반영한다.
'상춘'이란 이름을 쓰는 청와대 상춘재는 문 대통령이 정당 대표, 재계 총수나 외신기자 등을 만날 때 쓰는 한옥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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