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다음달 8일 국회 연설할 듯…"세부 일정 조율"(상보)

[the300]국회의장-4당 원내대표 회동…丁의장 "북핵 해결 내용 담기길"

이건희 기자, 조준영 인턴기자 | 입력 : 2017.10.23 14:08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4당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다음달 8일 오전 9~10시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3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의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다음달 8일 오전 9~10시에 하는 것으로 조율한다는 국회의 보고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회동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 문제를 잘 해결해줄 수 있는 내용을 전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음달 7~8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국회 본회의도 8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본회의는 다음달 1일과 9일 개회 예정된 상황이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강 대변인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며 "보안 문제가 있다"고 귀띔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여야는 중점 추진 법안을 각각 제출해 각 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합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국회 운영위원회 산하 선진화법개선소위 위원장은 국민의당에서, 인사청문제도개선소위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맡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1일 문재인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결산안을 처리하자"는 의원들의 의견 교류도 있었다. 강 대변인은 "정 의장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까지 여야가 결산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용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정 의장의 제안이 있었지만 부대의견 수정 문제로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여당 쪽에선 부대의견을 철회해달라는 의견이 있고, 한국당에서는 부대의견을 그대로 받아달라는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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