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판석 인사혁신처 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진행한 인사혁신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제 내용을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에게 질의한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로부터 연도 등을 묻는 암기식 문제보다 직무와 관련된 문제들을 더 원한다는 의견과 인사혁신처가 출제 방향을 정확히 제시해 달라는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보좌진들과 함께 직접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에 가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며 약 20센티미터 두께의 A4용지 뭉치를 종이 쇼핑백에 담아 인혁처에 전달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박제국 인사혁신처 차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으로부터 공시생들의 설문지가 담긴 봉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다음은 황 의원과 김 처장이 문답한 관련 내용이다.

-황영철 : 인혁처장, 저는 공무원 시험 만족도가 어떤가 봤다. 인혁처에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의견에 대해 만족도나 공시생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들 조사했나?

▶김판석 : 제가 들어올 때쯤 해서 9급 대상으로 실시했다.

-어떤 내용이었나?

▶공무원 시험 만족도 등과 관련한 내용을 9급에 대해 실시했다.

-인혁처가 조사한 공무원 시험 만족도는 얼마였나.

▶직접 평가하면 크게 반응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이 아니라 조사를 했다면서?

▶제가 지금 그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나중에 말해주겠다.

-(관계부처 국장에게) 소관 업무지?

▶국장 : 면접 시험은 5점 만점 중 4점 정도…

-그럼 대단히 높은 게 아닌가? 지금까지 공시생들의 여러 바람들을 살펴보기 위해 국감을 준비하며 저희 보좌진들이 직접 노량진에 가서 의견을 수렴하고 여론조사를 했다. 현행 시험에 대한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4.3점으로 나왔다. 공시생들이 정부의 공무원 시험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처장에게 짖궂은 질문 하나 하겠다. 조선 태형령이 몇 년에 공포됐나.

▶김판석 : 의원님이 지엽적 문제 출제를 지적하는 것 같다. 앞으로 지양하겠다.

-맞다. 공무원 뽑을 때 이런 암기식은 문제 있다. 이건 공시생들이 얘기를 하는 것이다. 연도 묻는 이런 문제, 이게 과연 적합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다.

▶문제 내용을 개선토록 하겠다.

-또 출제 방향에 대해 정확히 제시해 달라. 그래야 공시생들도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다. 또 직무 수행과 관련된 부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여러 요구가 있었다.

▶네 저도 노량진 가서 의견 들은적 있다.

-인혁처 차장 나오라. 이건 저희가 조사한 설문지다. (걸어 나온 차장에게 설문지 뭉치가 든 쇼핑백을 건네며) 드릴테니 잘 보시고…

▶김판석 : 잘 살펴보고 정책 반영하겠다.

-올해도 약 30만명 가까운 공시생이 시험을 준비 중이다.

▶네. 25만7000명정도 된다.

-공시생들 중에는 애국심을 가지고 공무원을 하려는 상당한 젊은이들 있다. 적절한 시험으로 이들이 시험에 응시한 후 합격하고 나서 충실히 일할 수 있게 해 달라.

▶네 시험도, 문제 내용도 개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