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국감 스코어보드'는 자료충실도·현장활약·국감매너·정책대안 등 4가지 잣대를 바탕으로 머니투데이 the300 기자가 바라본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보여드립니다. 매일매일 주요 국정감사 현장을 촌철살인 코멘트와 친근한 이모티콘으로 전달해줌으로써 국민들에게 정치가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국감이 내실을 기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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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바), 유승민(바), 김태년(민), 송영길(민), 추경호(한), 이종구(바), 박광온(민), 최교일(한), 박영선(민), 이현재(한), 김동연(피감기관)
*기획재정부 국감 총평
기재위 국감 '본선' 격인 기재부 국감 첫날. 시작과 동시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폭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국감 질의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보좌진이 기재부 과장에 자료를 요구했는데 선례가 없다고 거부한 뒤 보좌진을 '또라이'라고 지칭했다"며 "전화가 끊어졌다고 생각한 뒤 말한 것이겠지만 기재부의 안일한 태도와 오만방자함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당 과장을 국감장으로 부르라"며 언성을 높였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과 이현재 의원도 피감기관의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국감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식 사과한 뒤에야 시작될 수 있었다.
본격 질의가 시작되자 여야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정책을 두고 공방전을 펼쳤다.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정부가 주도한 소득주도성장을 다각도로 비판했다. 철두철미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합리적 논리성을 갖춘 의원들도 많았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정부 일자리 정책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공을 들인 티가 났다. 파리대학과 KDI(한국개발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를 인용하며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 의원이 깊은 통찰을 줬다"며 "공감한 부분이 많다"고 화답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특유의 '점잖음'을 보여줬다. 크게 언성을 높이진 않았지만 빈틈없는 논리가 주장의 설득력을 키웠다. 받아치는 김 부총리도 만만치 않았다. 유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는 달리 김 부총리에게 대답할 시간을 충분히 줬다. 서로 입장은 반대였지만 '찬반토론의 정석'을 보는듯 했다.
기재부 차관 출신 추경호 한국당 의원은 '지피지기'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친정을 향해 날카로운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는 앞서 열린 국세청 국감 때의 '리플레이'였다. 두 번 강조해도 좋을 사안이었다고 판단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콘텐츠가 부족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획재정부 국감 총평
기재위 국감 '본선' 격인 기재부 국감 첫날. 시작과 동시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폭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국감 질의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보좌진이 기재부 과장에 자료를 요구했는데 선례가 없다고 거부한 뒤 보좌진을 '또라이'라고 지칭했다"며 "전화가 끊어졌다고 생각한 뒤 말한 것이겠지만 기재부의 안일한 태도와 오만방자함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당 과장을 국감장으로 부르라"며 언성을 높였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과 이현재 의원도 피감기관의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국감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식 사과한 뒤에야 시작될 수 있었다.
본격 질의가 시작되자 여야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정책을 두고 공방전을 펼쳤다.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정부가 주도한 소득주도성장을 다각도로 비판했다. 철두철미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합리적 논리성을 갖춘 의원들도 많았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정부 일자리 정책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공을 들인 티가 났다. 파리대학과 KDI(한국개발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를 인용하며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 의원이 깊은 통찰을 줬다"며 "공감한 부분이 많다"고 화답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특유의 '점잖음'을 보여줬다. 크게 언성을 높이진 않았지만 빈틈없는 논리가 주장의 설득력을 키웠다. 받아치는 김 부총리도 만만치 않았다. 유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는 달리 김 부총리에게 대답할 시간을 충분히 줬다. 서로 입장은 반대였지만 '찬반토론의 정석'을 보는듯 했다.
기재부 차관 출신 추경호 한국당 의원은 '지피지기'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친정을 향해 날카로운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는 앞서 열린 국세청 국감 때의 '리플레이'였다. 두 번 강조해도 좋을 사안이었다고 판단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콘텐츠가 부족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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