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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식약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유한킴벌리가 여성환경연대∙강원대학교의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시험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이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을 바라본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특정 제품에만 집중한 언론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이안 사무처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품명을 밝히적이 없다"며 "생리대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생리대에 들어있을 수 있는 물질의 유해성을 밝히고 생리대를 안전하게 만들어서 안심하고 여성들이 생리를 할수있도록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리대 위해성 논란을 촉발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도 "전혀 그런적이 없다"며 유착의혹을 부인했다.

다음은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만구 강원대 교수,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간의 일문일답.

-김상훈(자유한국당) :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유한킴벌리가 제공하는 여성리더 양성프로그램에서 장학금을 제공받은 일 있나.
▶이안소영(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 의원님 말씀하신 프로그램은 유한킴벌리가 여성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저는 거기에 참석한 100명중 한명이었다.


-김상훈 : 이정수 여성환경연대 대표가 한양대 석사과정중에 유한킴벌리가 제공하는 장학금 받은적 있나.
▶이안소영 : 그것도 여러명중 한 명이다

-김상훈 : 금년 4월20일날 여성환경연대가 주체한 여성용품 토론회 있었다. 여기 첫 번째 세선에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5개사 10개제품 발암물질 검출 결과'라고해서 발표를 했다. 김 교수께서 발표한 제품에 뚜껑열어보니 유한킴벌리제품도 들어있었다. 그 토론회 세 번째 세션에서 유한 킴벌리 수석부장이 유한킴벌리 제품 안전성을 홍보한다. "모든 법적 기준 충족하고 있다"고 한다. 이상하다. 그리고 8월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의 목소리를 기다립니다'라고 돼 있고. '1+1 저렴해서 샀더니 문제가 있네'라는 리릴안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도 올려놓는다. 심지어 식약처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할 발언자도 적극 모집한다. 업계 내부에서는 여성환경연대가 시장 점유율 1위인 유한킴벌리, 거대기업인 LG와 P&G는 건드리지 못하고 후발주자인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제품을 눌러주고 응징하려고 한게 아니냐는 의구심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공정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시민 심판자 역할해야하는데 특정 선수 팔다리 부러뜨리고 특정선수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비춘 격이다. 비위행위를 서슴지 않고 했다고 저는 의심하고 있다.

▶이안소영 :간단하게 말쓰드리면 저희가 생리대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생리대에 들어있을 수 있는 유해성을 밝히고. 생리대를 안전하게 만들어서 안심하고 생리를 하는거라고 생각한다. 그 원칙에 따라서 생산된 지 50년 되도록 한번도 조사되지 않고 20년 묵은 기준으로 허가받은 생리대의 유해성을 검증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했다. 저희는 처음부터 끝가지 제품명 밝히지 않았다. 토론회나 기자회견 어디에서도.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을 본 언론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여기서 우리가 가리키고자 한 달은 생리대 위험성과 여성건강이다.  저희는 지금도 식약처가 여성 생리대 유해물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김상훈 : 여성환경연대 유한킴벌리 오랜 후원받아왔고 특정 제품의 피해사례집중하는건 시민단체 금도 벗어난거라고 본다. 특정 제품 공개하지 않았지만 8월부터 릴리안 피해자만 모집하고 있지 않나. 제품에 대한 피해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성환경연대가 균형감 잃은 불공정한 처사다.
▶이안소영 : 의원님 추정에 의한 의혹제기다 . 저희는 일관되게 지적했다. 당국이 일회용 생리대 전수조사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말씀하신 토론회에서 검출실험 결과 발표하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유해물질 저감을 요청하는 자리였다. 토론자 발표자 6명 섭외했는데 패널로 시장점유율 높은 유한킴벌리를 섭외한거고 말씀하신 토론회는 공개토론회였다. 관심있는 토론자는 모두 참석했다. 그 자리에 온 대부분 사람들은 일회용 생리대에대해 문제제기하고 건강 문제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이고 유한킴벌리는 비난과 비판을 대표로 받았다. 변명할 기회를 줬다고 하는건 부당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김상훈 : 토론회가 3월21일에 열렸는데 다른 업체에는 3월20일 섭외이메일 보내지 않았나. 유한킴벌리는 미리 섭외해두고 다른 업체에 하루전에 섭외 메일보낸거 아니냐.
▶이안소영 : 모두에게 제공된 정보가 같다. 유한킴벌리는 시장점유율 높은 기업을 기준으로 선정된것이다.


-윤종필(자유한국당) : 검사한 10개제품 가운데 유독 릴리안 제품만 거론한 이유가 있나.
▶김만구(강원대 교수) : 저는 전혀 그런적이 없다. 2월에 실험을 했다. 그리고 2월20일에 제품명이 포함된 실험결과를 SBS측과 여성환경연대에 제출했다. 그리고 2월26일에 SBS 스페셜이 방영됐다. 3월에 제가 식약처에 제품명이 포함된 리스트를 줬다. 3월 이전에 굉장히 많은 곳에서 제품명이 포함된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 제가 저러한 자료를 만들지 않았더라도 (특정제품에 대한 언급은) 이미 나왔던것으로 생각한다.

-윤종필 : 여성환경연대에서 유독 릴리안 피해자만 모집한 이유가 있나.
▶이안소영 : 8월 초중순에 언론에서 특정 생리대 쓴 여성 부작용 겪고있다는 보도있었다. 확인해보니 1년전부터 고통 호소한 여성들 댓글이 달려있었다. 저희는 2000년 초반부터 여성 생식건강 운동 해온단체로서 문제제기해서 대책 강구하는게 저희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피해자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모집했어야 했는데 유독 릴리안만 모집한 이유는.
▶이안소영 : 보도된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부작용 겪는 여성 전화 빗발쳤는데 100%가 특정업체(릴리안) 피해자였다. 부작용 사례 제보되지 않는 생리대에 대해 제보 받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제품 모집했지만 릴리안만 제보했다는거?
▶이안소영 : 저희 단체에 제보한 피해자 100%가 특정제품 사용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