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국감 스코어보드'는 자료충실도·현장활약·국감매너·정책대안 등 4가지 잣대를 바탕으로 머니투데이 the300 기자가 바라본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보여드립니다. 매일매일 주요 국정감사 현장을 촌철살인 코멘트와 친근한 이모티콘으로 전달해줌으로써 국민들에게 정치가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국감이 내실을 기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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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등 14개 기관 국감 총평
의원들의 '일침'은 쏟아졌고, 기상청은 '혼쭐'이 났다. 여야 의원들은 기상청을 향해 '한 마음'으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힘찬 증인 선서와 달리 소극적인 답변 태도를 보인 남재철 기상청장을 질타하고, 일부 의원들은 남 청장의 사과를 받아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전 기상예보관들을 직접 만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를 통해 예보관들의 격무 현황을 지적하고, 남 청장의 개선 약속을 받아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 역시 근무 환경 지적 대열에 합류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에 대한 기상청에 대응 문제를 지적하며 남 청장과 증인으로 참석한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의 사과를 한꺼번에 이끌어냈다. 다만 사과를 받은 뒤 같은 당 임이자 의원은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일어나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남 청장과 신 원장은 일어나서 거듭 사과했지만 장내 분위기가 잠시 술렁였다.
이날 국감은 기상청의 예보 부정확성, 예산 낭비, 인공지진 대응, 내부 조직 문제 등 의원들의 전방위적인 지적으로 채워졌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이 복마전(나쁜 일이 끊임없이 행해지는 악의 근거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당의 서형수, 신창현 의원, 국민의당의 김삼화, 이상돈 의원도 기상청의 문제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질의와 질의 사이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의 날카로운 지적이 빛났다. 그는 기상청 내부의 문제, 답변 태도 등을 지적하며 "기상청을 위해서라도 상임위를 따로 열겠다"는 등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도 홍 위원장은 환노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도 간사 간 협의 불발시 오는 18일 전체회의서 의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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