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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런 식으로 야당 의원들 잡담하면 저도 계속 잡담할 거예요! 박남춘·소병훈·표창원 등등 잡담하지 마세요!"(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저희 여당입니다. 하하."(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이 말하는데 끼어들지 마세요! 질의하는데 불편합니다. 저도 나중에 끼어들 겁니다!"(장)
"하세요. 허허."(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제원 의원이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난동을 피웠다. 자기 질의 순서에 맞은 편에 앉은 몇몇 여당 의원들이 수근댔다는 이유였다.
장 의원은 자신의 질의 순서 앞부분에 "(바로 앞에 질의한) 이재정 의원의 질의가 4분50초였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답변을 5분이나 썼다"고 항의해 먼저 소란을 일으켰다. 여당 의원들에게서 일부 항의가 있었지만 그는 질의를 이어갔다. 그가 질의를 이어갈 때까지 일부 여당 의원들이 계속 의견을 나눴다.
장 의원은 이에 "'야당' 의원님들, 계속 이렇게 잡담하면 저도 계속 잡담하겠다"고 질의를 멈추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여당 의원들이 "저희 여당이다"라고 웃자 이어서 "끼어들지 말라"며 "저도 나중에 여당 의원들 말할 때 끼어들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의 화풀이는 박 시장에게로 튀었다. 장 의원은 박 시장 시절 서울시가 교육청과 만든 '사회적경제' 교과서를 문제삼으며 "이 따위 짓을 하는 것이 시장이 할 일이냐, 정신이 나갔냐"는 막말을 던졌다.
이에 이재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체통 좀 지키라"며 항의했다. 장 의원은 "당신이나 지키라"며 반박했다.
장 의원의 '난동'에 같은 당의 유재중 위원장과 윤재옥 간사까지 나서서 말렸다. 장 의원은 자기 다음 순서인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 질의 후에 진선미 민주당 간사가 사과를 요구하자 "저보고 사과하라는 거냐"며 유 위원장이 말리는데도 발언을 이어갔다. 오히려 윤 간사가 "국정감사가 원만하게 잘 진행되도록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여당에 양해를 구했다.
이후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순서가 이어졌지만 장 의원은 김 의원의 질의와 박 시장의 답변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마이크에 대고 딴소리를 했다. 윤 의원이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장 의원을 붙들며 말렸고 유 위원장도 "동료 의원 질의 때 품위를 지켜 달라"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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