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기상 악화탓 최악 취업률?…"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나"

[the300]추경호 의원 "8월 고용통계 최악, 일자리위원회가 엉터리 분석"

김평화 권혜민 기자 | 입력 : 2017.10.16 15:36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7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 2~7월 30만~40만명 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을 둔화시킨 산업은 건설업이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4000명 느는데 그쳤다.

'청년취업 최악' 등을 제목으로 한 언론보도가 쏟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일자리위원회는 당시 이례적으로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건설업 일자리 지표가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날씨 영향이 워낙 컸다고 설명했다. 8월 잦은 비로 아파트 마무리 공사에 투입되는 일용직 근로자 수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8월 비가 내린 날은 15.2일로 전년(8.2일)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이에대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관세청·조달청·통계청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과거보다 잘된 경제 지표가 있나 찾아보기 힘들다"며 "고용통계 관련 접근 방식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임시·일용직 감소가 주원인이고 잦은 강수 등 기상여건 영향 받았다고 대통령이 설명했는데 통계청 입장인가.
▶황수경 통계청장: 통계청 내부 분석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우리와 상의한 바는 없다.

-추경호: 강수 때문에 줄어든 게 사실인가.
▶황수경: 상세하게 나눠서 분석해보는데 건설 부문 임시 일용직이 많이 빠졌다.

-추경호: 빠졌는데 그게 큰 요인인가
▶황수경: 이때문만은 아니다. 임시 일용직이 큰폭 감소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한 설명 정도로 볼 수 있다.

-추경호: 취업자 수 감소인원 대부분이 기상여건과 거리가 먼 산업에서 발생했다. 그래도 강수가 늘어 8월고용 줄었다는 설명이 가능한가.
▶황수경: 의원님 지적 맞는 것 같다. 일자리위원회가 부분적인 걸 크게 해석한 것 같다.

-추경호: 2013년엔 비가 안와도 (임시·일용직이) 줄었다. 2014년엔 강수량 늘었는데 고용 증가했다. 맞지도 않는 엉터리자료를 냈다. 그럼 뭐 비내리지 않도록 제사라도 지내야할 형국이다. 이렇게 일자리 분석하는 게 맞냐.
▶황수경: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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