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스코어보드-산업위(13일)]여당도 야당도 '당당한 통상' 외쳤지만

[the300]산업부 국감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장병완(국) 김병관(민) 김수민(국) 정운천(바) 김경수(민) 송기헌(민) 박정(민) 윤한홍(한) 정우택(한) 최연혜(한) 이채익(한) 김도읍(한)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백운규(산업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 국감 총평

10년 만에 돌아온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산업통상자원부)이 국정감사장에 등장했다. 미국과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 개시 합의에 많은 질문이 그에게 쏟아졌다. 그러나 어떤 질문에도 빠르고 명확하게 답했다. 특유의 유창한 영어 발음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의원들이 당당한 협상을 요구하자 "안보와 통상은 별개"라며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사치 논리를 가지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 옆자리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비교됐다. 두루뭉술한 답변이 잦아 야당 의원들의 불만을 샀다.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당당한 답변'을 요구 받았다. 급기야 그가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잘한 것이냐, 못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답을 못하자 야당 의원들이 정회를 요청하느라 감사가 20분 간 공전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전날 자정을 넘기며 오랜 시간 감사를 이끌었던 장병완 산업위원장은 이날도 원활한 감사 진행을 위해 애썼다. 야당 의원들이 불만을 터뜨릴 때마다 설득에 나서 파행을 막았다. 그는 산업위가 국회 최고의 모범 상임위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 출석한 증인들을 배려해 감사를 신속히 진행하려는 배려도 살뜰했다. 

10년 전 '광우병 5적'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던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은 자신의 지난 수난사를 통해 한미FTA의 역사를 되돌아봤다. 개인사로 질의시간을 대체하는 듯했지만 그의 지난날은 한미FTA의 미래를 위해 분명 교훈이 될 만했다. 한미FTA 재개정 협상을 당당하게 해달라는 당부에 김 본부장은 "당당하게 하겠다. 그렇게 하겠다"며 "찬 머리로 냉정하게 객관적 팩트를 가지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충실한 감사 준비로 문제점을 날카롭게 추궁했던 김병관 민주당 의원,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등도 돋보였다. 반면 의사진행발언을 빌미로 감사 지연이나 상대당 의원들과의 설전을 초래했던 일부 야당 의원들은 생중계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밉보였다. 의원들의 촉구가 잇따랐던 중국 사드 보복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도 안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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