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재외공관, 보수단체 동원…국정교과서 지지 관제데모 지시"

[the300]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외공관 공문 근거로 지적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뿐 아니라 재외공관도 보수단체를 동원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데모를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황 및 문제제기=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2015년 12월 작성한 '북가주 한국전 참전단체 역사교과서 국정화지지 성명서 발표' 공문과 같은 해 12월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당관앞 시위' 공문을 근거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공문에 따르면 총영사는 2015년 12월 한 식당에서 북가주 한국전 참전 동포단체 회원 70여명을 초청해 "젊은이들의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역사교육의 정상화(국정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외교부 장관 등에게 보고했다.

또 "당일 오찬에 참석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북서부지회, 대한민국 6.25 참전 국가유공자 미주총연합회, 해병대 전우회 북가주 지회, 월남전 참전회 북가주지회 등 5개 참전용사 단체는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고 공문에 적혀있다.  

총영사가 역사교육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하자 참석단체들이 국정 역사교과서 지지 성명을 발표했고 총영사관이 이를 외교부 등에 보고했다고 박 의원은 보고 있다.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이 외교부 등에 발송한 공문에는 "공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위가 있었는데, 이에 앞서 보수단체(자유대한민국지키기 국민운동본부 미서부지회 등) 회원 약 20명이 당관 정문 앞을 선점해 시위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대치했고, (국정화 반대)시위자들이 구호를 외칠 때 보수단체 회원들은 애국가를 제창하는 등 맞대응을 했다"고 적혀 있다.

박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위가 열리기 30분 전 보수단체가 장소를 선점해 시위를 한 것은 공관 측의 관제데모 정황으로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고 말했다.

◇원인 = 박근혜정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추진하고 홍보하기 위해서라고 박 의원은 보고 있다. 

◇국감 '코멘트'=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과 홍보를 위해 전방위로 뛰었다는 것이 교육부 공문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오늘 제기된 내용들을 면밀히 조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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