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국회를 이해하려면 각 상임위원회를 제대로 알아야합니다. 상임위는 각 부처 소관 업무에 따라 나눠집니다. 각 상임위에선 관련 부처 안건을 미리 심사하고, 법률안을 만듭니다. 모든 법안이 상임위를 거친다고 보면 됩니다. 각 상임위엔 교섭단체를 중심으로 각 당별 간사가 있습니다. 간사들은 주요 의사결정의 키맨으로 활동합니다. 간사가 누구고, 어떤 사람인지 알면 해당 상임위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기자들이 각 상임위별 간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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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국민의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이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 말이다. 여야 정치인을 막론하고 최고 정책통으로 평가받는 김 의원은 “복지와 조세에 관한 여야정간 정책연합을 제안한다“며 위기 타개책을 제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정치인 ‘김성식’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리지만, 정책전문가 ‘김성식’에 대해선 모든 정치인들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부산 출신인 김 의원은 '서울 속 호남'으로 불리는 서울 관악갑에서 18대와 20대 총선 두번 당선됐다. 재선이지만 4선 이상의 중량감을 뽐낸다. 당의 핵심 정책 브레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 때문이다. 어떤 정책이라도 “김성식이 검토했다”란 얘기가 나와야 비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김 의원은 보수냐 진보냐 식의 문법을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으니 콘텐츠는 시대에 따라 늘 새로워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노동운동을 했지만, 한때 보수 정당에서도 일했다. 2011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다른 기득권 정당에 기웃거리지 않겠노라고 공언했고 그 약속을 착실히 지켰다.
안철수 대표와 함께 당시 새정치연합을 만드는데 기여했지만 민주당과 통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련없이 안철수를 떠났다. 야인 생활은 안 대표가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때서야 끝났다.
김 의원의 목표는 ‘크로스파티 폴리틱스'(Cross Party Politics)다. 정치적 이념이나 정당을 떠나 대한민국의 주요 과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구성체다. 하나의 정당, 하나의 정권이 해결할 수 없는 시대적 아젠다에 대해 어떤 정치로 솔루션을 도출할 것인가에 대한 모범사례를 찾기 위한 시도다.
김 의원은 △저성장 문제 해결 △양극화 해소 △고용문제(단순한 일자리 뿐 아니라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 △대기업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 진영을 떠나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운전대는 대통령과 내각, 그리고 여당이 잡는 게 맞다”면서도 “내비게이션은 야당과 함께 만들 것을 제안한다. 그럴 때만 정말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책비전과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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