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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복을 20년간 입었다. 재판 진행과정에서 힘없는 사회적 약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연을 숱하게 봐왔다. 판사로서 나름 법정에서 사회정의를 실현해 보려고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부족했다. 법원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를 변혁시키는데 한계를 느꼈다. 국회의원이 되면 노력여하에 따라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출마 선언 1주일전에 법복을 벗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송기석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정계에 입문 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인재영입 1호였던 송 의원은 대표적인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이다.

광주 서구 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답게 가장 큰 관심사를 꼽아달라고 하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꼽았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해서 얼마 전 국방부에서󰡐5·18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며 “5.18 문제, 더 이상 소모적 논쟁 대신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공자에 대한 처우개선 등을 이번 정부 내에 확실히 매듭지어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문위 간사답게 학교폭력문제 수능개편안, 교육분야 비정규직 문제들도 그가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는 현안이다. 그는 “다가올 국정감사에서 학교폭력 문제, 졸속 수능개편안, 교육 분야 비정규직 문제 등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틈틈히 준비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의 창의형 교육과정 도입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대학 입시제도 개선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 학부모, 교사들 사이에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은 불공정 전형이고, 금수저 전형이라는 의견이 이미 상당하다”며 “작년 국감에 이어 학종에 대한 문제점을 좀 더 심도 있게 지적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 이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콘텐츠 및 관광산업 분야 대책과 지역간 문화기반시설 격차, 국정 농단으로 허물어진 문화체육행정 정상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영화산업 수직계열화, 문화재 관리 부실 문제 등의 현안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