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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9월4일 오후 수석 보좌관회의가 열리는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17.09.04. amin2@newsis.com |
"일부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유감스럽다. 5대 원칙을 구체적인 세부계획으로 만들지 못했고 조각이 끝나면 세부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로 4당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사문제가 아쉬웠다는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의 문제제기에 답했다. 이 세부기준을 만드는 이가 조국 민정수석이다. 조현옥 인사수석도 함께지만 조국 수석의 책임감이 적잖다. '검증' 영역에서 뼈아픈 대목이 여럿 나온 영향이다.
조국 수석은 추석 연휴 휴식을 취하면서도 인사 세부기준을 포함, 이처럼 여러 '숙제'를 마치는 데 공을 들일 예정이다. 조 수석에게 국민적 관심에 쏠리는 건 그래서뿐만은 아니다. 원래 대중적 인기가 높은 교수이자 지식인이었고, 선거출마론도 끊이지 않는다.
조 수석만한 '원석'을 정치권이 그냥 두기 쉽지 않다. 뚜렷한 진보 성향, 법학 교수로 논문피인용 지수가 높은 연구 경쟁력, 몸에 밴 매너와 '애티튜드'(태도)라는 경쟁력이 있다. 요즘같은 비주얼 시대에 외모도 경쟁력이다. 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조 수석과 민정수석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합쳐 '청와대 F4'라 부를 정도다. F는 꽃(flower) 즉 꽃미남이란 뜻이다.
이런 인기는 자연히 선거에 유리한 요소다. 조 수석 고향이 부산이고 문 대통령의 정치기반도 일정부분 부산인만큼 부산시장 출마를 거론하는 이들이 적잖다. 물론 조 수석의 정치도전은 여전히 가능성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조 수석은 강하게 고개를 젓는다. 출마 가능성에 '제로'도 아니고 "마이너스 100%"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변 참모들에 따르면 민정수석으로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고 한다.
그가 실제 선출직엔 도전하지 않을지 모른다. 다만 그럴수록 몸값이 더 오를 수 있다. 여권과 부산 정가에선 조 수석에 대한 시민들의 호감도는 꽤 높다고 체감한다. 잠재력이 있는 것이다. 민정수석으로 인사난맥에 책임론을 극복하고 검찰개혁 등 과제를 마무리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럴 때면 조 수석에 대한 러브콜도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상상력을 뺀 정치는 상상할 수 없다." 정치권의 오랜 명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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