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뉴스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올해 국정감사에 서장원 넷마블게임즈 부사장과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벤츠코리아 사장을 부르기로 결정했다. '채용비리' 논란이 일어난 강원랜드의 함승희 사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는 추후 간사 논의에서 결정키로 했다.

환노위는 27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 27명과 참고인 66명의 이름이 담긴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아울러 다음달 12일부터 31일까지 국정감사를 여는 내용이 담긴 실시계획서도 채택했다.

서장원 넷마블게임즈 부사장은 환노위 의원들이 넷마블 직원들의 계속되는 야간근로 문제와 과로 개선안 미이행 문제 등을 묻기 위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출석 요청일은 다음달 12일이다. 서 부사장과 함께 명단에 오른 인물은 △양규모 KPX홀딩스 회장(노조탄압 및 공정의무 위반 등)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진행실태 파악) △유승훈 SH글로벌 대표이사(동광기연 사태) 등이다.

채용비리 문제로 10월12일 증인 명단에 함께 올랐던 최흥식 금융감독원장과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증인 요청을 한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요구로 채택이 보류됐다.

홍 위원장은 "철회하는 게 아니고 강원랜드의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같이 검토가 돼야 한다"며 "중요 증인은 채택 못하고 이렇게 하는 건 맞지 않기 때문에 일단 보류해 간사 간 협의를 계속해달라"고 말했다.

10월13일로 출석 요청을 받은 환경부 관련 증인으로는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다임러 그룹의 벤츠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의혹으로 출석 요청을 받았다.

환노위는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증인 채택 논의를 계속 진행한다. 출석 요청한 증인이 간사 협의에서 미합의되거나 누락되는 것에 대한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오전 전체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간사들 간 이뤄지는 증인 채택 협의에 기록을 남기고, 소속 의원들의 뜻을 반영해달라는 등의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홍 위원장은 "의원들이 아주 필요한 증인만 요청하는 걸로 안다"며 "가능하면 간사들이 어느 증인에 대해 채택하지 않으면 적어도 속기록에 남길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다시 논의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채용비리에 휩싸인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부당노동행위 문제로 지적이 나온 김장겸 MBC 사장과 허영인 SPC 회장 등이 미합의 증인 명단으로 남아있어 향후 논의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노위는 오는 12일부터 환경부, 기상청, 고용노동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산하 기관을 중심으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