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靑-여야5자 회동, 사단장 사열하듯 하겠다는 것이냐"

[the300]"한 사람 말 할 기회 3분 불과할 것…추석 앞두고 그림 만드는 것에 불과"

김민우 기자 | 입력 : 2017.09.26 09:37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사진=이동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5당 지도부 회동에 대해 "10명을 불러놓고 사단장 사열하듯이 하겠다는 것이냐"며 "국민들한테 보여주기식, 말하자면 정치쇼 하겠다는 것 밖에 안 된다"고 불참 의사를 고수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우체국에서 집배원들을 격려한 뒤 기자들과 만나 "10명을 불러 쭉 앉혀놓고 밥 한 그릇 주고나면 한 사람 앞에 2~3분도 이야기 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뭘 하겠다는 것인지 나는 알 수가 없다"면서 "실제로 대화를 한다면 일대일로 한 시간 반이면 한 시간 반, 두 시간이면 두 시간 동안 나라전체의 현안을 놓고 이야기 할 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꼭 할 얘기가 있으면 일대일로 부르라는 것"이라며 "(지금의 방식은)전부 불러가지고 추석을 앞두고 그림 맞추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홍 대표는 "(내가) 그걸 거부하면 또 소통을 안 하는 것처럼 나를 몰아붙인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가 그런식으로 쇼를 하는 데 야당이 왜 들러리가 돼야 하느냐"면서 "지금 국민한테 보여주려고 쇼를 할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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